2020. 3. 29. 22:25ㆍ호주
안녕하세요 보코형입니다.
오늘은 호주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야할 일들을 아주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고, 그에 대한 방법론들은 상황과 시간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최근 올라온 다른분들이 작성하신 게시물을 확인해 보세요.
1.비자준비하기
누가 뭐래도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비자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호주 이민성 사이트에 접속한 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고, 결제를 마치면 헬스 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서류를 들고 가까운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고서 승인메일을 받으면 완료입니다.
제가 신청할 당시 기준(2018)으로 비자신청 : 40만원정도 / 건강검진 12.5만원정도였습니다. (2015 퍼스트비자때는 5만원...)
2. 마음가짐
사람들이 간혹 간과하는게 바로 이 마음가짐입니다. 남자분들의 경우에는 군대를 전역하고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어떠한 경로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냥 한 번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많이들 오시고, 여성분들은 보통 대학교를 다니다가 남들 다하는 휴학을 나도 한 번 해야하는데 그 동안에 돈이나 벌어보자 근데 호주에서 돈 벌면 한국보다 시급도 좋고, 외국생활도 해볼 수 있겠네..?라는 생각으로 다들 영어를 대충 짧은 시간내에 준비하시고 비행기표를 끊고, 호주에 도착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잘못됬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호주에 도착 후에 확실한 목표의식이나 목적이 없으면 이곳 저곳 방황하다가 시간도 얼마 못채우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영어가 안되니까 농장일부터 시작해봐야겠다. 하고서 농장으로 향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손이 빠르고 알바경력이라도 많은 분들은 농장에서 금방 적응도 하고, 실제로 시급 4만원까지 버는 워홀 한국 여성분도 봤습니다. (딸기 팩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확률은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내 포지션이 어디가 될지도 모르고, 하루에 8-9시간을 서서 일을 해야하고, 뜨거운 태양밑에서 직사광선을 맞으며 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겨울에도 태양은 뜨겁고 보통 그늘은 잘 없고, 규모가 상상 그 이상입니다. 그늘까지 가서 쉬려면 30분씩 걸어가야하는게 일반적이에요.)
남성분들 같은 경우는 맨땅에 헤딩하기식으로 많이들 오십니다. 보통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확실히 여성분들보다 맨땅에 헤딩은 잘 버텨내지만, 그렇게 워킹홀리데이를 보내실 바에는 한국에서도 공장에 들어가면 돈 쓸 시간도 없이 많이 버실 수 있습니다.
제가 조언드리고 싶은것은 적어도 목표나 목적의식은 갖고서 워홀이라는 결정을 하시길 바란다는겁니다. 분명 아무 생각 없이 가서 돈벌고 버티고 여행하고 놀다가 돌아가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언제 외국에서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합법적으로 돈을 벌 기회를 갖고서 살아보겠어요.
하지만 그 1년이라는 시간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고, 만 30세 이전까지만 가능한 워킹홀리데이의 나이대에 비추어 볼 때 20대의 1년은 정말 가치있게 보내야하는 시간이라는겁니다.
경험이면 경험, 돈이면 돈, 영어면 영어 우선순위를 좀 정해서 오시고, 또한 그 우선순위속에서 항상 자신의 내면, 자아성찰의 시간도 함께 가지시길 바랍니다. 남성분들이라면 군대에서 한층 더 성장한다는 느낌을 좀 받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세상과 단절되고 진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인생 처음으로 생기는 거니까요. (물론 이등병때는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만, 그래서 군생활은 일년 이상은 해야합니다.)
호주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오실 계획이라면 이번 기회에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짜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곳에 투자와 소비를 하세요. 그 속에서 여러분 마음안에서 꿈틀거리는 열정을 찾기를 기원합니다.
자, 그럼 마음가짐도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3. 여권과 비행기표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 여권은 필수이겠죠? 아마 비자 신청할때도 여권번호가 필요하니 이미 만드셨을거고, 사본도 하나 준비해 가시는게 좋습니다. 사본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복사실에서 한장 복사해가시면 됩니다. 흑백이라도 얼굴을 식별할 수 있고, 여권 시리얼 넘버와 발행일 기타등등이 나와있기 때문에 신분증으로 사용은 불가능 하지만, 여권 분실시에도 많은 도움이 되며 여권 정보를 입력할 때마다 소중히 꼼꼼 숨겨놓은 여권을 매번 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행기표는 대부분 학생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저가 항공을 많이들 이용하실텐데요, 제 기준에 가성비가 가장 안좋은 곳은 에어아시아입니다. 기내식도 무료도 아니면서 가장 맛이 없고, 좌석도 불편하며, 요즘은 이코노미도 좌석마다 전부 화면이 있어서 먼 길 가시는 동안 한국영화도 보고 더빙된 외국 영화도 보고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화물 추가요금도 따로 내야합니다. 호주에 가는데 기내용 수화물만 가지고 떠나시는 미니멀리스트는 많이 안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지금껏 이용해본 항공사가 5-6곳 되는 것 같은데 적어도 국제선은 전부 보통 20-30kg 수화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내식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중간에 간식도 다 달라고 하셔서 드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 케세이 항공을 이용했을 때, 첫끼를 걸렀습니다..자고 있는데 깨우셔서 밥 먹을래? 물어보시길래 사서 먹으라는줄...근데 보니까 저빼고 다 먹고 있길래 아 아까 준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있지 않던게 공짜여서구나...를 깨달았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비행기표! 복사본을 꼭 프린트해오라고 적혀있는 사이트가 많은데, 보통 공항에 항공사마다 고객센터(?)같은게 마련되어 있고, 비행기 시간 2시간 전부터 그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급하게 벨기에 브뤼셀에서 넘어올 때, 저랑 제 여자친구가 그 전날 결제를 하고서 다음날 체크인을 하려는 데, 안되어서 가본 기억이 있습니다. 카드 문제였는데 해결해 주시고서 에이포티켓까지 뽑아주셨지만, 체크인 하는곳에서는 역시 여권만 달라고 하고서 수화물 무게를 쟀습니다. 그 에이포는 바로 버렸어요..아까워 ㅠ)
그리고 보통 큰 항공사들은 기계로 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계들도 다 있으며, 공항에 2시간전에 도착하신다면 충분히 만약 프린트가 없다고 한들 센터에 가시면 뽑아주실겁니다. (보통은 필요가 없을거에요..)
4. 돈
아무리 맨땅에 헤딩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돈은 들고가셔야합니다. 안가져가시는 분들은 없겠죠.. 요즘에는 한국에서 호주 은행을 미리 개설하고서 가자마자 카드를 받고 하는 경우도 있던데 영어에 자신 없으시다해도 은행에 가시면 금방 계좌개설되고, 카드도 금방 우편으로 보내주는 은행도 있고, 그 자리에서 발급 받으실 수도 있을거에요. NAB/커몬웰스 다 그자리에서 받았던거 같은데, 정확한 내용은 좀 더 알아보세요. 근데 막상 가면 가자마자 그렇게 돈 쓸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보통 방을 계약할 때 필요한 2주본드(디파짓)이 한주당 150불잡고 300불에 150불 첫주페이하면 450불이고, 마트에 가서도 뭘 사야할지 잘 몰라서 우유사고 시리얼사고 라면 몇개사고 파스타 파스타소스 뭐 이정도해도 100불 넘기기 힘드실거에요. 아마 차도 없어서 무거우실테니 조금만 사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울워스나 콜스, 알디 등등 마트에 가시면 유심을 팝니다. 그거 사서 끼우시고 설명서에 개통하는 법 나와있을거에요. 물론 여러분은 블로그나 유튜브에 의지하는 편을 선택하시겠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선불제 휴대폰은 통신사에 방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처럼 통신사 안열었다고(QLD Birthday에 도착해서 브리즈번 시내 거의 다 닫았더라구요..그래서 바로 카불쳐로 딸기따러 갔었습니다.) 개통 못하고 농장 갔다가 2주동안 쇼핑도 못하고 휴대폰도 안되고 고생하고서 재미도 없는 에피소드 만들지 마시고...(운도 지지리 없었죠 ㅋㅋ) 보통 30불짜리 처음사면 10GB인가에 보너스로 20G 막 주고 그랬던거 같은데, 제 기준 남아돌았습니다. 처음에 받은 이벤트성 데이터를 호주 다 끝날때까지 쓰지 못했습니다...ㅋㅋㅋ 이월이 되거든요. 통신사는 어차피 텔스트라나 옵터스 망을 빌려쓰기 때문에 대도시라면 아무거나 쓰셔도 상관없고, 시골로 가신다면 그 시골마다 잘 터지는 통신사가 있을테니 한번 물어보고 사세요.
여튼 정리하면 최소 600불정도는 들고 가셔야 한다~이말인데 아마 이정도만 들고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에요~ 저는 첫번째로 도착했을 때 60만원 (당시 850불정도였던걸로 기억해요), 두번째로 도착했을 때는 정확히 600불만 들고 갔습니다! ㅎ 왜냐면 두번째때는 퍼스트때 세컨을 올 줄 알고서 NAB에 4000불 정도를 세이빙해놓고, 세급환급 신청을 해놓고 갔었는데...원천징수 15%였고 저의 총 수익은 (호주는 6월이 회계년도입니다 - 이미 환불을 한번 받았었고, ABN으로 일한게 많아서) 10000불정도였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2017년부터 워홀러에 대한 세금법이 달라졌고, 외국으로 돌아온 저는 해외거주자로 분류되어서 32.5% 즉 17.5% 세금을 더 내야하서.. 2000불 가량을 더 내서 2000불정도만 남아있었습니다.....ㅠㅠ 아까운 내 2000불...말이 2000불이지 800원 잡으면 160만원인데.... 환급받으려고 돈주고 신청했는데 돈을 내야하는 상황이지만 세컨으로 다시 돌아가야하는 저는 도박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안전빵으로 (여자친구랑 같이 가는데 저만 빠꾸먹으면 난감...-_-;;) 세금을 냈다는 쓸데없는 소리였습니다..ㅎ;
5.여행자보험
저는 삼성화재의 글로벌케어보험을 들고 갔습니다. 재작년에는 어시스트카드가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진짜 많이 올랐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저도 한국에서는 한번도 병원에 가서 보험을 써본 기억이 없는데, 워홀만 가면 퍼스트때도 충치치료와 엄지발가락 신경이 마비된거 같아서 40만원정도 환급을 전부 받았구요.
이번에도 갑자기 호주도착하니까 사랑니가 아파서 발치하는데 한 25만원정도 들고 (위쪽이라 ..아랫쪽은 그냥 귀국하시는게 낫대요) 수영하다가 앞니 갈려가지고...그거 떼우는데 한 50만원정도 들었던거 같습니다. 발치는 이미 환급을 받은 상태이고, 앞니는 호주 뜨기 한달전에 다쳤는데.. 아직도 심사중이네요 확실히 돈이 커서 그런지...
하여튼 제 기억으로는 16년도 기준 어시스트카드도 20만원 언저리였고 (1년), 지금은 많이 올랐습니다. 이번에 삼성화재도 기본보장사항으로 해서 20만원정도 (같은 1년기준)입니다. 사망보험금 그런거 높힐 필요 없어요. 죽으면 무슨소용..
어쨋든 저희는 호주에서 의료보험 혜택이 전무하므로, 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한달에 2만원도 안되는 보험으로 여러분의 몸값을 지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보험적용이 100%안되는 치과 충치치료같은 경우도 거기서는 100%되니까 핵이득...? 그렇다고 충치 있는데 참다참다 가시면 후회합니다..
* +a 영어실력
많은 분들이 워홀을 가기로 결정한 이후에 가장 고민하는 것이 영어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영어는 단시간에 늘지도 않을뿐더러 호주의 영어는 여러분이 죽어라 따라하는 미드의 영어와는 아예 다르다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억양이나 자주 쓰는 단어들이 다릅니다. 만약 볼 거라면 영국드라마를 보세요.. 호주 가는데 토익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읽고 문제푸는 능력은 이미 거의 호주일반인들보다도 한국 사람들이 뛰어날 수도 있을만큼 수준이 높을 뿐더러 호주에 가서 전문직에 종사하지 않으시는 이상 글을 읽고서 어떤 업무를 처리하거나 보고서를 제출해야할 일은 극히 드뭅니다.
또한, 말이 안나와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듣는 것을 연습하셔야합니다. 영어 듣기평가 점수가 왕년에 좀 높으셨다구요..?
(저도 뭐 나쁜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직접 맞딱뜨리는 실생활영어는 절대 시험과 같지 않습니다. 문법같은거 주어 동사 이런거 순서 다 무시됩니다. (마치 저희가 카톡메신저에서 사용하는 말들을 실생활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ex)00아, 저기 보이는 테이블 위에 물컵좀 가져다줄래?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보통 ; 저기,쩌어~테이블 위에 물컵좀,,과 같이 주어도 동사도 없어지는 것처럼..)
물론 비행기를 타거나 은행업무를 본다거나 행정업무를 보는 서비스직종에 계신분들은 보통은 거의 주어 동사 부사 형용사 순서고 발음이고 정확히 말씀하시긴 하죠. 하지만 그런 상황은 일년에 다 합쳐도 10번쯤 될까 말까 할거에요. 저도 영어를 사용하는 직종에서 일을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여행을 하거나 호주가 아닌 다른 영어권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보면 분명 저보다 영어시험 점수가 훨씬 높으신 분들도 잘 듣지 못하기에 잘 말하지 못하고, 그러면 자신감이 떨어져서 더 말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뻔뻔해지는 방법이 최고라는 겁니다. 외국말을 하는데 틀리는게 당연하지요. 의미만 전달이 되면 장땡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그 문장을 제대로 고쳐서 말해주는 좋은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거에요.
특히,나보다 쪼~끔 영어 잘하는 친구와 다니면서 영어를 사용해야할 기회에 (주문을 한다던지, 뭘 부탁해야하는 상황등..) 그 친구에게 의지하지 마시고, 안되는 영어라도 바디랭귀지와 함께 섞어서 하다보면 다 알아먹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내 몸짓과 행동을 보고 아 너 이걸 원하는거야? 라고 반문을 하겠지요. 그 때 맞으면 Yes, (~~~~그사람이 말한 문장~~~), Please. 라고 해주시면 되요. 아니라면 No, Sorry 하고 다시 한번 열심히 부딪히면 되구요.
그 때 그 상황이 어렵고 의미전달이 어려울 수록 그 표현 하나는 살면서 절대 안까먹는 문장으로 뇌리에 박힙니다. 집에서 편히 앉아서 공책에 적으면서 외우려면 15번은 반복해야 희미하게 남을 그 기억과 문장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얼굴 빨개져가면서 등과 이마, 인중에서 땀이 삐질삐질 나면서 의미가 통했을 때의 그 짜릿한 경험으로는 단 한번만에 외워진다는 거죠.
그래서 영어는 +a로 표시해둔 겁니다. 집에 앉아서 공부를 얼마나 하느냐보다는 직접 부딪혀보면서 그 느낌을 익히는 게 빠르다는거죠.
하.지.만 절대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와도 된다 이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중요한 일들이 있다면 영어공부는 짬짬히 하셔도 된다 이거에요. 일을 하고 계신다면 굳이 영어공부를 하기위해서 3개월간 휴직기를 가지며 펜만 잡고 있지 않으셔도 된다 이겁니다. 어차피 하루종일 한국말 안하면서 영어공부만 열시간씩 할 자신 없으면 하루 10분이나 하루 한시간이나 거의 또이또이입니다. 중요한건 누가 더 꾸준히 안쉬고 매일매일 연습을 하냐죠. 일을 관두셔도 하루에 두세시간 공부하기도 힘들거에요. (지금 제가 그렇거든요..)
*옷과 캐리어 (짐)
아 깜빡하고 넘어갈 뻔 했네요. 호주에 가서 쓸 모든 물품을 다 사서 쓸 순 없으니, 자신이 일년동안 입을 의복과 의약품, 그리고 여러가지 호주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꿀템들을 가져가야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우는 것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챙겨가서 한번도 못쓰고 이사할 때 짐만 되면서 다시 버리기도 아까워서 한국으로 택배보내거나 들고오는 옷이나 물품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2번째 가는 저도 그랬을 정도이니 진짜 이게 호주에서 필요할까?를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호주도 의류가 그렇게 이쁘진 않지만 그렇게 비싸지 않고, 중국산 가전제품이나 기타등등 물품들 전부 다 들어옵니다.
제가 쌌던 물품들 위주로 체크리스트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27살 남자)
우선 저는 한번 다녀온 경력이 있기때문에 돌아올 때는 가져오지 않을 *이민가방(15,000원정도)를 구입해서 ... 공항 가는 길에 바퀴가 망가져서 개고생... (2만원은 넘는거 사시는 걸 추천)
*셔츠 2벌 , 슬랙스 2벌 (슬랙스일년동안 단 한번씩 입었습니다.) + 벨트
*반바지 5벌 (2벌은 보드숏겸 - 서핑바지) 반팔 7벌(버리고 와도 되는건데 거의 다시 들고온듯..) 수영복팬티 1
*경량패딩1 블루종1 내복 상하의 1
*런닝화1 단화1 슬리퍼1
*수건6 양말8 속옷8 (수건 양말 속옷은 우리나라께 진짜 싸고 좋습니다.)
*시계 카시오수능시계(가성비갑 개꿀템), 메탈시계 (사실 잘 필요없습니다)
*여행자보험 서류1 비자사본 1 여권사본1
* 책 ;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가져가서 50페이지인가 읽고 다시 한국 보냈어요.. 공부할 책은 거기에 가서 구하세요. 한국분들 많습니다) 그리스인조르바 영어본(1번도 안펼쳐봄)
*수첩1 일기장 1 필통1 (필기구도 많이 필요없습니다.)
*샤오미멀티탭 (꿀템이죠?), 예전 호주에서 산 멀티탭1, 샤오미보조배터리 10000m
*칫솔 5 (아 칫솔도 많이 준비해가시면 좋아요! 싸고 좋고 가볍고 무게도 많이 안나가니까요.) + 치실 10m
*면도셋트1 (날은 6개) 선크림1 스킨로션1
*선글라스 (필수템) 2 (호주도 레이벤 비슷한 가격대에 팔긴 팔아요)
*비상의약품 (아쿠아밴드 - 서핑을타서.., 메디폼 (꿀템), 물파스, 버물리(꿀템), 안약, 소염제, 아스피린, 타이레놀, 반창고 등)
*에코백 1 비닐백 1(빨래통으로 쓸거) 백팩1(책가방) , 힙쌕 1 지갑1
*모자 3 (캡2 , 뉴에라1)
*기내용캐리어1
이정도 챙겨 갔던거 같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정도도 차고 넘칩니다. 기내를 10킬로 정도 들고 탔고,
수화물은 21kg으로 맞췄던거 같습니다. 기내는 운이 안좋으면 걸릴수도 있으니, 7kg으로 맞추시는게 좋습니다.
*공항에 갈때는 가장 무거운 옷을 입고 가장 무거운 신발을 신고 혹시나 기내용 킬로수가 오바된다면 여기 저기 주머니에 무거운거 일단 막 집어 넣으시면 1kg정도는 금방 뺄 수 있습니다.
네 ! 여기까지! 이정도만 준비하시면 여러분은 이미 호주에 떨어질 준비가 완료되신겁니다.